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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시대 뜨는 모바일 부동산 정보 앱, 발품 대신 손품 ‘편리’… 허위 정보는 ‘주의’ 2015.01.21

전세난 시대에 부동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실시간으로 전·월세 매물을 검색할 수 있고, 직접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아가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는 점이 인기의 배경으로 꼽힌다. 하지만 ‘미끼 매물’이나 ‘사기성 매물’ 등으로 인한 피해도 늘고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정보 앱 ‘직방’은 최근 서비스 3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500만건을 기록했다. 전체 사용자 수는 6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특히 발품 팔 시간을 따로 마련하기 어려운 20, 30대 직장인 가입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직방은 전·월세 주거전용 오피스텔, 원룸, 투룸 등의 정보를 주로 다룬다. 매매정보는 제공하지 않는다. 전국 5000여개의 공인중개사무소가 제휴사로 가입해 매물정보를 제공한다. 전세 매물이 품귀현상을 보이고 월세 물량이 늘어나는 흐름과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다.

직방은 또 허위 매물을 없애기 위해 일일이 현장을 찾아가 방 내부 사진을 찍어 올리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허위로 매물을 3회 등록한 중개업자는 더 이상 매물을 올릴 수 없도록 했고, 헛걸음을 한 소비자에게는 금전적 보상을 해주고 있다.

부동산 앱이 호응을 얻자 기존 부동산 정보업체들도 모바일 시장에 속속 진출했다. 부동산써브를 운영하는 미디어윌은 지난 5일 전·월세 전용앱 ‘다방’을 인수했다. 부동산114는 지난해 11월 ‘방콜’ 앱을 출시했다. 20일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부동산 정보 앱은 250여개에 달한다.

부동산 앱 시장에 뛰어드는 사업자가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의 피해도 덩달아 늘고 있다. 저렴한 미끼 매물을 던져 소비자를 유인한 뒤 해당 매물이 소진됐다며 다른 거래로 연결시키는 수법에 당한 사례들이 신고되고 있다. 융자가 잡혀 있는 ‘깡통전세’가 매물로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실상 제재 수단이 없는 부동산 앱을 지나치게 신뢰하지 말고, 소비자들이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 관계자는 “미끼 매물 문제는 현실에서와 마찬가지로 온라인에서도 법적 처벌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앱을 운영하는 업체가 신뢰할 만한 곳인지 우선 확인해야 한다”며 “실제 거래 의사는 현장을 확인한 뒤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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