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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女 원룸 이사 후기 "직방·짐카 두개면 끝이네" 2015.07.08



"직방 없었을 땐 어떻게 방을 구했을까?"

전월세 부동산 정보서비스 직방은 그저 잘나가는 스타트업 서비스 중 하나였다. 실용성을 체감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실제로 독립 준비를 하며 사용해보니 달랐다. 직방이 없었으면 어떻게 방을 구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주변 사람들은 그동안 무작정 동네 부동산에 찾아가 '방을 보여달라'며 수십 군데를 돌아 원룸을 구해왔다니 말이다.

여자 혼자 방 구하고 이사까지 모두 마쳤다. 직방과 스마트 원룸 이사 서비스 '짐카' 단 두개로 말이다.

◇오피스텔·지도·지하철역 주변 검색 기능 활용

두 달 전쯤부터 직방으로 원룸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디서부터 찾아봐야 할지 막막해 일주일 동안 매일 직방을 구경했다. 오피스텔만 보여주는 코너나 가장 익숙한 지역을 지도에서 찾아 둘러봤다. 지하철역 주변 원룸으로 검색해보기도 했다. 강남구, 마포구 등 서울시내 25개 구(區)를 거의 다 둘러보고 나니 시세가 대충 잡혔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0만원대 원룸을 목표로 다시 폭풍 검색에 돌입했다.

역세권 월세는 거의 50만원을 호가했다. 저렴하다 싶으면 반전세였고 역에서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할 정도로 멀었다. 교통이 편한 2호선 원룸촌이 형성된 연남동 등을 둘러보다 문득 9호선 역 주변은 어떨까 생각했다. 그러다 가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9호선 선유도역을 찾게 됐다. 시끄럽지 않은 동네 분위기, 김포공항에서 강남까지 37분만에 닿을 수 있는 9호선의 교통편 등이 마음에 들었다. '지하철역으로 찾기' 기능을 이용해 선유도역 '도보 5분 거리' 원룸을 검색했다. 보증금 1000만원 이하, 월세 40만원, 방 구조 원룸으로 상세 조건을 달았다. 마음에 드는 방 2군데를 찾아 해당 매물을 올린 부동산에 전화해 약속을 잡았다.

◇2시간 동안 4군데 돌아보고 계약

인터넷에서 얻은 팁이 하나 있었다. 부동산에 가기 전에 자신이 찾는 비슷한 조건의 방 몇 군데도 함께 알아봐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미처 못 보고 지나친 방이나 비슷한 조건인데도 조금 더 저렴한 곳 등을 찾을 수 있어서다. '직방에서 찾은 방처럼 깨끗하고 역에서 가깝고 월세는 40만원대 정도인 방을 몇 개 더 보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소개받은 방 4군데를 돌다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했다. 부동산에 찾아가는 시간 40분까지 포함해 총 2시간 걸렸다.

허위 매물은 아닐까, 사진과 실제 모습이 다르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다. 사진은 조금 넓게 보이는 것 빼고는 실제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미 계약이 끝난 허위 매물의 경우 직방에 '신고하기' 버튼만 누르면 된다.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현금 3만원과 함께 주방용품 선물까지 보내줬다.

◇'황당한 추가요금 無' 저렴한 원룸 이사 '짐카' 활용

방은 구했는데 정작 이사가 고민이었다. 상황상 혼자 이사를 해야 했는데 이삿짐센터는 비용이 부담스러웠다. 고작 옷과 책을 담은 박스 3개와 서랍장, 매트리스 등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1톤 트럭 개인용달을 부를까도 생각했지만 기본 10만원이 넘었다. 이삿날이 주말이면 2만원이 더 비쌌다. 게다가 짐을 날라주는 사람까지 고용하면 5만~8만원을 더 내야 했고 시간·거리 초과에 따라 추가요금을 부과한다고 한다.

그러다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스마트 원룸 이사 서비스 '짐카'를 알게 됐다. 가격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용달 차량 대여비 4만9800원에 짐을 날라주는 '짐맨' 1명 3만3000원으로 총 8만2800원이었다. 온라인으로 이삿날, 위치, 날짜, 필요한 인력 수 등만 선택하면 견적도 바로 뽑아준다. 황당한 추가 요금은 청구하지 않고 합리적인 비용을 제시해 마음에 들었다.

이삿날 당일 30분 전에 미리 도착한 짐맨이 싸 놓은 짐을 옮겼다. 이동할 때에는 용달이 아닌 짐카가 준비한 마티즈 차량을 타고 갔다. 여성 고객을 배려한 서비스라고 한다. 물론 추가 요금은 없다. 서비스를 론칭한 지 한 달도 안 돼, 예약 확인이 늦고 용달 차량을 1시간 정도 기다렸지만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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