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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 대신 ‘손품’ 먼저 파세요!... 허위매물 없애는 게 급선무 2015.06.15

발품 대신 손품 파세요
부동산 어플 ‘직방’ 안성우 대표
‘직방’ 이용자의 평균 연령은 27.5세다. 학교를 졸업하고 독립을 꿈꾸는 나이, 막 사회생활은 시작했지만 모아놓은 돈은 많지 않은 이들이다. 이런 ‘싱글족’은 자연스레 원룸이나 월세로 지낼 수 있는 방을 찾는다. 여기서 포인트는 ‘집’이 아닌 ‘방(room)’, ‘직방’은 이들을 겨냥한다. 명확한 타깃 마케팅으로 부동산 시장을 저격한 직방 안성우 대표를 만났다.



직방은 채널브리즈가 2012년 1월 오픈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다. 안성우 대표는 창업 후 처음 출시했던 ‘포스트딜’(소셜커머스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실패하면서 뼈아픈 교훈을 얻었다. ‘어플은 논리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직접 뛰어야 한다’는 것. 이후 부동산 정보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 신림동에 자리를 잡고 관악구 내의 오피스텔, 원룸을 돌아다니며 부동산 시장을 탐색했다. 처음에는 스마트폰으로 방을 구한다는 인식 자체가 희박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8명의 직원들이 직접 발품을 팔며 지역별로 흩어져 방을 보러 다녔다. 그렇게 찍은 생생한 사진과 검증된 정보들을 직방에 채워 넣었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부동산과 거래자 사이에 선순환이 생길 것이라 믿었다. 무엇보다 중개인들에게 부동산 어플이 잘되면 부동산이 망하는 게 아니라 상생할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게 필요했다. 이 믿음은 2년 뒤 빛을 발했다.

“직방은 중개자와 소비자를 모두 만족시키는 데 주력했습니다. 부동산 중개소에 가기 전에 직방으로 미리 방을 보고 가면 시간이 절약됩니다. 발품 대신 손품을 파는 거죠. 어느 중개사는 직방으로 방을 보고 온 사람 3명 중에 1명꼴로 계약을 하고, 심지어 당일 계약하는 경우도 꽤 많다고 합니다. 직방에서 사진으로 본 방이 실제와 같고, 직방에 제공된 정보가 사실임을 확인하면 바로 계약한다는 겁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사진으로 본 방이 실제와 같고, 직방에 제공된 정보가 사실’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굳이 발품을 파는 이유도 ‘사진발’에 속지 않기 위해, 허위 광고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다. 현재 직방에 올라와 있는 누적 매물 수는 70만 개, 매일 업데이트되는 매물 수는 8만7000개 정도다. 이 정보들에 ‘허위 사실’이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일단 매물이 올라오면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입력했는지, 실제 사진을 올렸는지 확인합니다. 먼저 주소를 정확하게 기재했는지 건축물대장과 비교하고 다음 지도, 네이버 지도 등으로 위치와 주소를 확인해요. 사진은 실제 방 내부 사진을 포함해 최소 5장 이상 올렸는지도 확인합니다. 사진은 짜깁기해선 안 되고 포토샵 작업과 같은 수정을 하지 않은 원본 사진이어야 합니다. 필수적으로는 해당 매물의 옵션 사항, 관리비, 주차 가능 여부 등을 담고 있어야 하고요.”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구상



까다로운 등록 절차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관리다. 만약 직방을 보고 찾아갔는데 이미 매매가 이루어진 후거나 정보와 다르면 사후 대책이 필요하다. 직방에서는 여기에 대비해 ‘헛걸음 보상제’를 운영 중이다.

“‘헛걸음 보상제’는 부동산 중개사와의 통화기록, 중개사의 명함 사본 등이 있으면 됩니다. 접수가 되면, 직방에서 부동산 중개소에 확인하고 정황이 사실로 파악되면 헛걸음한 이용자에게 바로 현금 3만원과 청소용품을 보내줍니다.”

직방이 출시될 당시 아파트 시장은 ‘네이버부동산’ ‘아파트 114’ 등이 꽉 잡고 있었다. 틈새시장은 오피스텔과 원룸이었다. 1인 가구 증가에 임대수요는 늘고 있었지만 대형 포털은 이 부분에 소극적이었다. 직방은 이곳에 침투했다.

“직방이 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여러 요인 중 하나가 바로 타깃을 명확히 정한 것입니다. 20~30대 1~2인 가구를 타깃으로 오피스텔, 원룸, 투룸 전월세 매물에 주목했습니다. 저희 이용자 중에는 자취하는 대학생도 있지만, 주로 대학 졸업부터 결혼하기 전까지 직장생활을 하며 혼자 사는, 싱글족이 많습니다. 1인 가구가 늘면 1인 가구를 위한 편리한 주거 정보 서비스가 점점 더 필요하죠. 앞으로도 전월세에만 집중하고 매매 정보는 다루지 않을 계획입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질로(zillow)’가, 일본에서는 ‘친타이(임대)’라는 어플리케이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직방도 친타이를 벤치마킹한 부분이 있다. 일본도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싱글족의 라이프스타일이 보편화되는 건 세계적 추세, 직방도 여기에 발맞춰 새로운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전월세 부동산 시장에서 앱이나 웹에 올라온 매물 정보가 정확하다는 인식이 어느 정도 형성되면, 사업을 추가할 생각입니다. 아파트나 주택의 포장이사나 청소는 서비스가 다양하게 제공되는 반면, 1인 가구를 위한 이사 서비스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 이쪽 사업도 구상 중입니다. 지금은 보통 미니 트럭 등을 빌려서 짐을 옮기는데 1인 가구라고 짐이 적은 게 아니거든요. 실제로 짐을 방 안으로 옮기는 부분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서비스가 없어요. 많은 이용자들이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입을 모으더라고요.”

허위 매물 없애는 게 급선무



“(쓰러진 여자) 난 여기까지인가 봐. 넌 꼭 구하길 바라….”

“(남자, 여자를 안고 절규하며) 우리, 방 구하게 해주세요.”

배우 주원이 출연 중인 직방 CF의 일부다. 직방은 지하철, 인터넷, 방송 등 전방위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높였다. 가장 먼저 시작하기도 했지만 마케팅에도 힘을 쏟았다. 직방에 이어 ‘다방’ ‘방콜’ ‘두꺼비 세상’ 등 유사 어플이 속속 생겨났다.

이제 부동산 업계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3월에는 직방의 모기업 채널브리즈가 투자 업계로부터 21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채널브리즈는 이미 검증된 업체로 관련 업계의 1위 시장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며 “공격적인 마케팅과 광고 등으로 경쟁력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같은 시기 직방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후발 주자인 다른 어플에 매물을 올린 중개업자에게 불이익을 주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안성우 대표는 이렇게 해명했다.

“직방만 쓰고 있는 공인중개사의 매물을 상단에 올려줘서 문제가 됐던 건데, 허위 매물을 관리하겠다는 목적으로 마련한 조치였습니다. 최근 부동산 정보 업체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일부 업체에서 ‘5만원을 내면 매물을 수백 개까지, 혹은 무제한으로 올릴 수 있게 해주겠다’는 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일부 중개소는 직방과 그런 업체에 동시에 매물을 올리고 있죠. 그런 서비스에는 매물을 수없이 많이 올려야만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허위 매물도 일부 포함시키는 경우가 있어요. 직방에 올리는 매물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지는 거죠.”

이후 직방은 가입 후 3개월 동안 한 번도 허위 매물 신고를 당한 적이 없거나 3개월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여러 정황상 믿을 만한 공인중개사라고 판단되면, ‘클린회원’ 자격을 부여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꾸었다. 앞으로 안성우 대표의 목표 역시 명확하다.

“전월세 정보만큼은 허위 정보 없이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고자 합니다. 매일 이용자 입장에서 생각해봅니다. 앞으로도 철저한 매물 관리로 이용자들의 신뢰를 얻는 플랫폼은 성공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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